오늘 유튜브에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 3분 영상 하나를 만드는데 반나절을 썼습니다. 물론 첫 영상이라 틀을 잡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습니다. 올리고 나니 자막 위치는 아래로 조금 내려와야겠고 하고 싶은 말 한마디로 뾰족한 주제로 3분 정도의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하고 싶어요. 편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한부모 가장이 실직하면 생의 위협을 받지만 그래도 일상을 살아내려는 모습과 실직 당시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제 목소리도 만족스럽지 못해서 자막과 영상, BGM으로 구성했습니다.
한부모 가장이 실직한다는 건
불안은 신체에도 영향을 줍니다. 신체화 증상이라고 하죠. 복부 깊은 곳에서 간질거리며 곪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배꼽 아랫쪽이었고 때로는 자궁이 있는 아랫배도 그랬습니다.
아프면 손이라도 대어볼텐데 통증도 아니라서 아직 정의할만한 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잠들기는 어렵지 않지만, 자고 막 일어났을 때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우울감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렵게 합니다. 온전히 혼자며 너가 선택한 것이니 모두 혼자 감당해야지라는 가혹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아이에게 뭐라도 먹이려는 마음으로 몸을 일으킵니다.
그래도 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심리상담 적합 판정 연락이 와서 미리 알아봐 두었던 심리상담센터에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12:30으로 애매하긴 하지만, 시간은 변경하면 되고 매주 화요일마다 상담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일에 매달려야 스스로를 용서할 것만 같은 마음으로 때때로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하고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상처 받은 마음과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기대가 뒤섞여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나로 사는 것은 마치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5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고 경단 5년의 경력으로는 하던 일을 계속하기 어려울 거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영상 틀을 구성하면서 겨우 컷편집 정도 하는 건데 영상제작을 한다고 말할 수 있나 싶었습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는게 마케터라고 할 수 있나, 조직을 나와서야 고인물로 지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재주 중에 하나가 늘었을 뿐, 집단에서 나왔을 때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내가 무얼 좋아하지? 라는 질문보다
나는 무얼해야하지? 라는 질문으로 살아왔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먼저라 무얼 좋아하는지 자문하는 것 조차 사치가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취득도 생각해봤습니다. 멀티가 되는 다재다능한 사회복지사라면 50대여도 괜찮지 않을까. 하하, 3월까지는 취업 활동은 어려울테고 4월에는 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을 하게 되면 많은 부분이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물론 전 직장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가 먼저겠죠.
– ITZM